【외신종합】 성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를 살해한 용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엘살바도르의 리고베르토 치카스 판사는 10월 23일 엘살바도르 경찰과 인터폴에 성 로메로 대주교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유력한 용의자 알바로 라파엘 사라비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라비아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로, 수배를 피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비아에 대한 체포 명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987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체포돼 엘살바도르 사법당국에 의해 고발됐지만 풀려났다. 엘살바도르는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내란 중 군부가 자행한 인권유린에 대한 처벌을 막는 사면법을 실행 중이었다. 하지만, 이 법은 2016년 대법원이 폐기했고, 이듬해 성 로메로 대주교 살해사건 수사가 재개됐다.
성 로메로 대주교는 1980년 3월 24일 산살바도르에서 살해됐다. 살해되기 전 날, 로메로 대주교는 군부에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는 일을 그만두고 엘살바도르에서의 폭력을 근절하라고 요청했다.
치카스 판사는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당국은 사라비아가 성 로메로 대주교 살해에 가담했다고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진상조사위원회는 성 로메로 대주교 살해 공범으로 로베르토 다우뷔손 소령을 지목했다. 우익 군부의 지도자였던 다우뷔손 소령은 성 로메로 대주교를 살해한 살인조를 조직했다. 다우뷔손은 1992년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