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정재우 신부)가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을 주제로 월례 세미나를 열었다. 11월 9일 오후 6시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5층 소피아의방에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이동화 신부가 강사로 나섰다.
이 신부는 “4차 산업혁명은 현대사회, 특히 노동사회에 큰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며 “급격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간 노동은 대체되고, 이제 ‘노동의 종말’을 말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이 같은 도전에 응답하기 위해 “노동과 고용을 분리시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신부는 “그리스도교적 의미에서 인간 노동은 고용과 임금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만, 노동을 고용이나 그 생산성 정도로만 치부하면 결국 노동에서 인간은 소외되고, 노동의 의미와 가치가 함몰되는 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신부는 “이러한 전제 아래 노동시장 안에서의 노동은 시간단축을 통해 재분배하고, 가사 노동과 같은 시장 밖 노동은 소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교회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노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