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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손자녀에게 신앙 물려주는 조부모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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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사목국이 황혼 육아가 늘어나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손자녀에게 신앙 이어주기’를 주제로 특강을 열고, 조부모들이 손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라고 주문했다. 자녀 교육에서 신앙을 전수하는 일이 뒤로 밀려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조부모를 대상으로 한 특강은 시의적절했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조부모가 육아를 전담하는 몫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맞벌이 가정 510만 가구의 절반(250만 가구)이 조부모가 육아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아동보육실태 조사에서도 국내 0~3세 영유아의 70 이상이, 미취학 아동의 35가 조부모의 돌봄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부모에게 자녀의 육아를 맡긴 젊은 맞벌이 부부의 삶은 녹록지 않다. 평일에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주일에 자녀를 데리고 미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2000년대에 들어 출산율보다 더 급격하게 떨어진 유아 영세율은 젊은 부모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에서 신자 가정은 그리스도교의 가치와 덕목을 배우는 최초의 신앙학교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가정대회에서 “조부모와 부모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사투리’로 신앙을 전수하라”고 촉구했다. 각 집안 고유의 전통과 문화, 언어로 신앙을 가르치라는 말이다.

영유아기의 손자녀를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신앙의 전수자가 되어야 한다.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영유아기의 신앙교육은 특별히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할머니ㆍ할아버지의 방식으로 하느님을 알게 해주고, 신앙의 기쁨을 사는 것은 조부모가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신앙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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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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