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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교황, 세계 병자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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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제27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대가 없는 사랑의 실천’을 당부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교황은 “인간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므로 개인의 소유물이나 재산으로 평가 절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명나무(창세 3,24)를 조작하도록 인간을 유혹하는 의학과 생명 공학의 발전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돌보는 보건의료의 중요성을 일깨운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그러면서 ‘내어 줌’이야말로 현대 사회에 팽배한 개인주의와 사회 분열에 대항하는 가장 적절한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교황은 ‘내어 줌’은 단순히 재산이나 물질적 선물을 의미하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열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내어 줌’은 하느님 사랑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교황은 거저 주는 무상성의 정신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가톨릭 의료기관을 언급했다. “단지 기업체로 전락해서는 안 되며, 영리보다는 인격적 보살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가 그것이다.

교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러한 정신을 주문한 것은 이윤 추구와 대가를 바라고 주는 논리,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착취의 논리가 복음의 빛으로 운영돼야 할 가톨릭 의료기관에 스며들어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처럼 “거저 줌의 기쁨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을 드러내는 척도”이기에 그렇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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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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