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사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줄 것을 한국 교회에 요청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2월 28일 서울 자하문로 주한 교황대사관저에서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과 나눈 대담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기도하는 이들에게 사람들의 마음을 설득하는 힘을 주셨다”며 “교황 방북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이 오면 교황이 방북 실현을 위한 상황과 조건을 살핀 뒤 방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주한 교황대사로 부임해 9개월 남짓 생활하면서 “살아 있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봤다”고 그간의 소감을 밝혔다. “신학생과 수도자들이 많고, 특히 젊은 성소자들이 있다는 데 감명받았다”면서 “이는 교회가 풍요롭다는 의미이자 주님의 복음을 따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격려했다. 이어 “특별히 통일에 대비해 선교 사제를 양성하는 것은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교회가 부유해진 나머지 가난한 이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에 소홀하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 것과 관련해선, 비판에 앞서 돕는 일에 먼저 나설 것을 주문했다. “꽃동네 등을 방문해보면 한국 교회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있고, 주님의 복음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