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전례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2019년 성주간 행사의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교황은 14일(이하 현지 시각)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영광스럽게 기념하고자 성지를 축복하고 행렬을 거행한 후 오전 10시 미사를 주례한다.
18일 성주간 목요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유 축성 미사’를 주례한다. 교황은 미사 중에 성유를 축성하며 성유는 올해 성사를 집전하는 데 쓰인다. 이날 저녁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가 봉헌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디에서 누구와 미사를 봉헌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도좌에 오른 2013년 첫해부터 해마다 교정시설 등 낮고 가난한 곳을 찾아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고 발씻김 예식을 거행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19일 오후 5시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말씀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 못 박히심과 죽으심을 기념한다. 예식 후에 교황은 로마 콜로세움으로 이동해 ‘십자가의 길(Via Crucis)’ 기도에 함께한다.
교황은 ‘파스카 성야’가 시작되는 20일 오후 8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전 입구에서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성야 미사를 주례한다. 빛의 예식으로 부활초를 점화하고, 말씀 전례와 세례 예식, 성찬 전례를 거행한다.
빛의 예식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장엄하게 선포하는 ‘부활 찬송’(Exsultet)을 부른다.
교황은 주님 부활 대축일인 21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부활을 기념하는 장엄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 후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로마와 온 세상에 보내는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발표한다.
윤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