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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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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로 ‘2019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는다. 벌써 분단 74주년이고, 휴전 66주년이다.

그런데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공간’이고 ‘동북아의 화약고’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한반도에 불어왔던 ‘평화의 바람’도 잦아들었다. 70년 넘게 이어진 한반도 분단 체제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갈라진 형제를 적대해야만 하는 민족의 아픔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득하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이번 기도의 날 담화를 통해 ‘분열의 죄’와 ‘약자들의 고통’을 언급했다. 서로를 갈라놓는 분열은 결국 하느님께 대한 불순명과 연결돼 있다며, 화해를 선포하고 화해로 가는 교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올해 북한에서 식량난으로 기아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꿈쩍 않는 한국 사회의 냉담함을 지적하면서 “누가 나의 이웃이냐?”(루카 10,29)고 거듭 물었다. 증오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화해하는 교회’의 소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이 한국 교회에만 있다는 건 굉장히 역설적이다. 그만큼 형제들 간에 서로 화해하지 못했고, 일치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한국 교회는 더욱 화해의 소명을 실천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25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8년 만에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열린다. 평화를 위한 기도의 연대를 이루는 일에 한국 교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청된다. 화해의 소명은 선택이 아니다. 미사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마음으로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에 연대해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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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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