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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성주간 예수부활대축일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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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이라크 중동 등 전세계적으로 분쟁과 테러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테러와 싸워나갈 것을 당부하고 평화를 호소했다.
 또 성지 예루살렘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들도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유럽에서 일고 있는 테러 공포와 이라크의 처참한 현실이 예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기리는 성주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인류에게 비인간적 테러와 악에 맞서 싸울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

 성삼일 전례를 모두 집전한 교황은 이날 약간 피곤한 기색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고 힘찬 목소리로 제삼천년기를 맞은 여러분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다 고 선포하고 테러와 폭력이라는 죽음의 논리 가 아닌 부활하신 예수가 보여주신 생명과 사랑의 문화 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부활대축일 미사는 전세계로 생중계됐으며 교황의 부활대축일 메시지는 62개 국어로 발표됐다. 교황청 베드로 광장에는 순례객 10만여명이 몰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안전요원 1만6000여명이 곳곳에 배치되기도 했다.

 교황은 전세계가 현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고 더 효과적이고 평화로운 세계 질서 수립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별히 아프리카 이라크 중동 등지에서 유혈사태를 낳고 있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또 그리스도인 유다교인 무슬림은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깨닫고 평화와 협력 증진을 위해 형제애를 나누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10일 저녁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부활성야 예식에서 7명에게 세례를 주고 예수 부활을 상징하는 부활초에 빛을 밝혔다. 교황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분의 빛은 그 날처럼 이 밤을 밝혀줄 것 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9일 성금요일에는 신자 11명에게 고해성사를 준 후 콜로세움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주례했으며 8일 성목요일에는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유축성미사를 집전했다.

 ○…한편 이라크 소수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시아파 원리주의자들의 영향력 증대에 따른 두려움 속에서도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예루살렘 성지에서는 순례자 수백명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형을 당한 곳에 세워진 예수수난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하지만 성주간과 부활대축일이면 외국인 관광객 수천명이 모여들었던 성지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최근 계속되고 있는 유혈 폭력 사태로 예년과 달리 외국인 순례자들이 대폭 줄었다.

 또 올해는 11일 같은 날 가톨릭과 정교회가 부활대축일을 지내게 되면서 발칸반도에서는 가톨릭 크로아티아인들과 정교회인 소수 세르비아인들이 함께 부활대축일 전례를 봉헌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종교 지도자들은 부활대축일을 맞아 지난 20년간 계속된 분쟁 종식을 위해 정부와 반군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특히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부활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처럼 폭력 증오 부패 등을 멀리 함으로써 나 자신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성주간과 부활대축일에 세계 곳곳에서는 사고도 잇따랐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성주간동안 자동차 사고와 축제 축포 파편으로 수백명의 사상자 발행했다. 또 인도네시아 포소지역에서는 무장괴한이 교회 성가대 단원들에게 총을 난사 7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외신종합
   *사진(교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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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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