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육 비중 낮추지마라”
주교회의 등 자유로운 교육정책 주장
【마드리드 스페인 외신종합】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150여만명의 시민들이 학교 교육 과정에서 종교 교육의 비중을 낮추려는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드리드에서는 11월 13일 사회주의 정부가 학교 교육에서 종교 교육의 질과 양을 저하시키려는 새로운 교육 관련 개정 법안의 시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대거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 항의 군중의 규모는 정부가 40여만명으로 집계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15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넵투노 광장에서 시작해 인근의 레티로 공원까지 이어진 이날 시위 행진은 스페인 주교회의의 지지를 받았다.
‘교육의 자유를 위해서’를 구호로 펼쳐진 이날 시위의 대표자들은 가톨릭가정연맹(CONCAPA) 등 종교와 가정 관련 10여개 단체들로 이들은 보다 자유롭고 인간적인 교육 정책의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 야당과 가톨릭 교회는 이와 관련해 호세 우리 로드리게스 카파테로 총리의 교육 관련 정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사회주의 정부의 교육 관련법 개정은 스페인 헌법상에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부모가 자녀의 교육 형태를 선택할 권리 차별 없는 학교 선택권 사립학교가 공적 기금을 지원받을 권리 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교육은 부모의 책임이자 권리”임을 천명하고 국가는 오직 보조적 기능을 가질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