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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려인 위해 아흔 넘어도 봉사한 ‘안나 할머니’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 33년간 봉사해온 정희일씨 LG 의인상 최고령으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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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의인상을 수상한 정희일 할머니(왼쪽)와 LG복지재단 정창훈 전무.



“상 받아서 기분은 좋은데 내가 뭘 했다고 상을 주는지 모르겠어. 내 몸이 건강하니까 그냥 하는 거야.”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8-1)에서 33년간 봉사해 온 정희일(안나, 96) 할머니가 13일 LG복지재단(대표이사 이문호)에서 수여하는 ‘LG 의인상’을 받았다. 지난 2015년 LG 의인상이 제정된 후 상을 받은 117명 중 최고령 수상자다.

LG복지재단 정창훈 전무는 시상식에서 “정희일 할머니는 33년간 행려인 무료 급식 봉사로 소외된 이웃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실천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LG그룹은 2020년 한 해 동안 토마스 집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토마스의 집 식구들은 그를 ‘안나 할머니’라고 부른다. 토마스의 집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986년 영등포본당 주임으로 부임했을 때 행려인들을 위한 급식소를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봉사자들이 필요했는데 안나 할머니는 기쁘게 봉사에 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봉사하고 있다.

안나 할머니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한다. 봉사하러 갈 때면 “주님, 오늘 봉사를 하러 가는 데 힘을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봉사를 다녀오면 “주님이 힘을 주셔서 잘하고 왔습니다”라고 감사 기도도 바친다.

‘앞으로도 봉사를 계속 하실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나 할머니는 “내가 힘쓸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토마스의 집은 하루 400~500명의 행려인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고 있다. 월세와 음식재료, 배식 등은 모두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봉사 및 후원 문의 : 02-2672-1004, 토마스의 집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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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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