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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첫 외국인 성직수사인 베트남 출신인 응웬 투안 캉(오른쪽)ㆍ딘 반 뀌엣 신부. |
“저희 수도회 영성대로, 점성(點性)에서 출발해 침묵,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인 대월(對越), 하느님과 하나 되는 면형무아(麵形無我)를 통해 일상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순교정신을 드러내는 삶을 살겠습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첫 외국인 성직수도자 기록을 갖게 된 베트남 출신 응웬 투안 캉(Nguyen Tuan Khanh, 토마스 아퀴나스)ㆍ딘 반 뀌엣(Dinh Van Quyet, 도미니코) 신부는 단짝이다.
호치민교구 소신학생 시절에 우연히 만난 한국인 수도자의 권유로 2009년 나란히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 입회, 2014년 첫서원, 2018년 종신서원을 같이 했고, 신학교도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을 함께 다녔다. 사제품만 응웬 신부가 한 달 앞서 받았다.
1984년생으로 베트남 북부 박닌교구 출신인 응웬 신부는 “우리 수도회의 첫 외국인 성직수사여서 후배 형제들에게 어떻게 모범이 될지, 책임감이 더 무겁다”며 “하느님 뜻에 맞갖은 삶, 하느님 부르심에 순명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수도회는 가족과도 같은 따뜻한 형제애가 특히 좋다”며 “앞으로 우리 수도회의 순교 정신이 세계 안에서 드러나도록 현양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순교복자수도회 성소 부담당이자 박닌교구 주교좌 로사리오의 여왕이신 성모 마리아본당 협력사제로 사목하는 응웬 신부는 “베트남과 한국의 순교자들은 유교적 세계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순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우리 카리스마(은사)를 더 깊게 살고 새롭게 발견하고 온전히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수도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88년생으로 하노이 남쪽 부이쭈교구 출신인 딘 신부는 “사제품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고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수도 공동체에서 받아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또 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 제가 사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딘 신부는 “신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예수님을 전하는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고 싶다”면서 “곧 동티모르 수도원에 파견되는데, 선교지에 가서도 신자들과 함께하는 사목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