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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CNS】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3월 5~8일 나흘 일정으로 이라크를 사목방문한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교황청 공보실은 7일 성명을 통해 “교황님이 이라크 정부와 현지 가톨릭교회의 초청을 수락하셨다”며 “사목방문은 세계 보건 비상사태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국외 사목방문은 지난 2019년 11월 태국과 일본 이후 15개월 만이다. 교황은 앞서 이라크 방문 의사를 여러 번 밝힌 바 있었으며, 올해 중에는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방문 계획도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지역 모술, 카라코쉬, 에르빌, 남부의 우르 등 5개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이라크는 오랜 민족 및 종교 갈등과 더불어 극단주의 이슬람 조직(IS)의 끊임없는 침략으로 10만 명에 이르던 그리스도인 중 3분의 1이 급감했다. 특히 니네베 평원을 비롯한 북부 지역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성전 파괴와 신자 살해 등으로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태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한다면, 가난과 아픔으로 고통받는 지역민과 신자들을 향한 위로, 교회 재건을 향한 격려, 종교 간 화합, 평화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라크 정부도 교황 방문 소식을 환영하면서 “교황의 방문은 이라크 전 지역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상징한다”며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