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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렛 어스 드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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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와 절망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함께 꿈을 꾸자’는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책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프란치스코 교황·오스틴 이버레이 지음/332쪽/1만8000원/21세기북스)이 출간됐다.

교황은 「렛 어스 드림」에서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해결책도 무럭무럭 자란다”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소설 구절을 인용하며, 전 인류가 위기 앞에 놓인 지금이 바로 큰 꿈을 꾸고, 우리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교황은 코로나19로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사회 주변부에서 외면받고 힘겨워하는 이들을 향한 시선을 거두어서는 안 되며 그 안에 담긴 진실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예수님처럼 세상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세상의 주변부로 가야 하며, 그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박해받고 있는 로힝야족과 위구르족을 비롯해 레스보스섬 난민촌과 아르헨티나 빈민촌 등 세계 곳곳의 이민자 수용시설과 난민촌에서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끈다.

교황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우리 주위에는 무관심이라는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 그들도 미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교황은 「렛 어스 드림」에서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형제애를 제시한다. 우리가 하나의 백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일체감과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교황은 코로나19로 우리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끈, 즉 사랑과 공통된 소속감으로 지어진 방주에 도달할 수 있다면 “이 시대는 새로운 노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교황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가 곧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2013년 즉위 이후 현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해온 교황은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살피며,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방법을 설계할 때라고 말한다. 교황은 책에서 자신이 한쪽 폐를 잃던 순간과 독일 유학 시절, 코르도바 시절을 외부와 단절된 ‘코로나19 상황’으로 회상하기도 했다. 자신의 뜨거운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이 시대를 위한 각성을 촉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렛 어스 드림」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담한 꿈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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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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