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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백신, 모든 이에게 제공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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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이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이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교황 축복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에)를 내렸다.

교황은 성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가정을 위로했다. 교황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이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가정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올해 성탄이 생명과 신앙의 요람이요, 환대와 사랑, 대화, 용서, 형제적 연대, 기쁨, 인간 존엄을 위한 평화의 원천인 가정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메시지 마지막 부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모두에게, 특히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탄을 맞아 우리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기념하는데, 그리스도께서는 몇몇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오셨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둠과 불확실성을 겪는 우리에게 백신의 발견은 희망의 빛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희망의 빛이 모두에게 비추도록 모두가 백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시장 논리와 특허가 사랑과 인류의 보건 위에 올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교황은 전 세계 각국과 제약회사, 국제단체 지도자들에게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모두가 코로나19 백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성탄 메시지에서 전 세계에 형제애를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면서 “살고 있는 대륙도 다르고, 언어와 문화도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자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태위기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균형이 심해진 지금, 형제애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교황 성탄 메시지 발표와 축복은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탈리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교황청 축복실에서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교황의 축복을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지켜본 모든 이들은 전대사를 받게 된다.

한편 교황은 지난해 12월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도 예년과 다르게 간소하게 봉헌했다. 미사는 2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오후 7시30분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통행금지 시간인 오후 10시 이전에 미사 참례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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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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