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9일 재개된 민족 화해 미사에서 1995년 3월 7일 첫 미사 때부터 꾸준히 미사에 참여해온 황덕중씨가 미사 재개의 기쁨 속에서 영성체를 하고 있다. |
민족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는 미사가 19일 재개됐다.
1995년 3월 7일 첫 미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려 25년간 지속돼온 민족 화해 미사가 중단된 건 지난해 2월 27일 1251차 미사를 봉헌한 직후였다. 이틀 뒤 3월 1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 설립 25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미사를 중단하면서 화해 미사 역시 멈췄다.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 호흡기증후군에도 끄떡없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지난해 12월 1일 미사를 재개했지만, 코로나19 3차 파동으로 다시 중단됐고, 이번에야 재개됐다.
1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1253차 민족 화해 미사 역시 서울수도권 방역지침에 따라 수용인원 10라는 제약 속에서 봉헌해야 했지만, 재개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가 다시 울려 퍼지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지향으로 한 미사가 다시 그 맥을 이어가게 됐다.
1년 만에 재개된 미사에 함께한 황덕중(요한 사도, 85)씨는 “코로나19 때문에 1995년에 시작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중단돼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며 “이제라도 북녘 형제들을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이 뜻깊은 미사가 비대면 미사로라도 재개돼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사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2월 사제 수품자 중 미사를 주례하게 된 최기석(서울대교구 세곡동본당 보좌) 신부는 “누구도 코로나19라는 상황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고, 미사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 수 없었기에 그간 신자들이 느끼는 신앙의 목마름과 갈증은 컸다”며 “이런 목마름과 갈증을 북한에 살아 있을 신자들은 무려 70년 넘게 간직하며 느끼고 있을 것이기에 북녘 형제들도 미사 재개의 기쁨을 꼭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