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대교구장 보 추기경 단독 서면 인터뷰, 미얀마를 위한 기도와 연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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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얀마 곳곳은 마치 전쟁터와 같다”며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해진 고통의 현장을 급박한 심경으로 전했다. 보 추기경은 “도로가 피에 젖고, 거리 곳곳이 사실상 지옥 같은 풍경”이라며 “한국 교회와 정부, 아시아 모든 국가가 미얀마를 위해 기도와 연대를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보 추기경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사태를 전한 적은 있지만, 해외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본지가 처음이다.
2017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미얀마 가톨릭교회의 첫 추기경에 서임된 보 추기경은 2016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집권 이후 미얀마 민주화와 사회 복음화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2월 1일 느닷없이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국민적 공포가 커진 상황을 맞았다. 이에 보 추기경은 여러 차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미얀마 민주화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1980년대 한국 사회가 군부 독재를 경험하던 시절, 한국 교회 첫 추기경으로 국민 편에서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실천했던 김수환 추기경처럼 보 추기경도 현재 미얀마에서 정치 지도자들의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보 추기경은 “미얀마 주교회의는 폭력 없는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길 바라고 있으며, 우리는 시민사회와는 별도로 군부와 평화 회담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아시아 국가와 교회들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와 (사)저스피스 등 국내 교계 단체들은 최근 미얀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도 및 지원 캠페인을 펼치고, 한국 정부를 향한 국제적 노력을 촉구하는 등 연대에 나섰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