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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 추기경 장기기증, 선한 마음 확산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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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투병 중인 정진석 추기경이 2006년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 기증, 2018년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리 사회에 장기기증 및 연명치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장기기증자는 꾸준히 늘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2천 명 대를 유지하던 기증자 수는 2018년 3000명대, 2019년에는 4000명대로 증가했다. 뇌사자 장기기증도 2010년 268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 573명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그 후에도 매년 4~5백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연명치료는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 연장하는 심폐소생술ㆍ혈액투석ㆍ항암제 투여ㆍ인공호흡기 착용 등 의학적 시술을 중단하는 것이다. 2020년 12월 말 현재 이른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총 79만 193명이다. 장기기증은 자신의 몸을 타인에게 주는 가장 고귀한 생명 나눔이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보다 존엄하게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사의 표현이다. 이런 움직임은 생명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기증 선진국과 비교하면 저조한 게 사실이다.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해서도 제도적으로 보완할 점이 남아 있다. 2009년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은 장기기증 확대 등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줬다. 마침 4일 은평성모병원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 병원이 개원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장기기증 증가라는 바람을 불러왔듯이 정진석 추기경의 장기기증과 연명치료 중단이 우리 사회에 선한 마음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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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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