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그리스도교 일치 시급
카스퍼 추기경 모스크바 방문서 강조
【모스크바=외신종합】 모스크바를 방문한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그리스도교 일치는 오늘날 매우 긴급한 과제이며 특히 유럽대륙에서 그리스도교 일치는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러시아 가톨릭교회의 초청으로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카스퍼 추기경은 모스크바의 흠없는 동정 마리아 대성당에서 미사를 거행하고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의 가톨릭 주교단과 100여명의 초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미사에서 카스퍼 추기경은 『오늘날 성령께서는 동서방 교회의 불일치에 대해 우리에게 회개를 요청한다』며 『교회 일치 운동은 일방의 흡수나 어떠한 혼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신의 전례와 문화의 다원성을 상호 존중하면서 일치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가톨릭 주교단 의장인 타데우스 콘드루이에비츠 대주교는 이번 방문이 러시아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희망이며 특히 동방교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가톨릭과 동방교회는 하나이며 똑같은 「성부」를 고백하면서도 오랫 동안 서로 갈라져있었다』며 『이같은 분열은 예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고 교회 밖에서 볼 때 하나의 추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특히 『동서방 교회의 일치는 매우 어려운 것이고 따라서 나는 결코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서로 넘어야 할 문제를 안고 있고 서로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또한 『그리스도교의 일치는 오늘날 매우 긴급한 것이며 특별히 유럽의 일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유럽은 단지 경제적인 일치 뿐만 아니라 문화적 일치를 지향하며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교 일치는 유럽의 일치에 매우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말 -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2월19일 모임을 가진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톨릭과 정교회를 대표하는 두 고위 성직자들은 러시아에서 가톨릭과 정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분쟁들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