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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레지오 마리애 설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무본당의 이용훈 아우구스티노씨가 쉬는 교우 회두 공로로 모범상을 받고 있다. |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행사가 14일 솔뫼성지에서 막을 올려 9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특히 성인의 탄생지 솔뫼성지를 관할하는 대전교구는 이날 솔뫼성지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를 레지오 마리애 설립 100주년 기념 미사와 겸해 봉헌했다. 참가자들은 미사 중에 성인이 걸어간 믿음의 삶과 신앙 여정, 영성을 성모 신심과 함께 기억하고, 기도하고, 공부하고, 새롭게 살기를 다짐했다. 다음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이모저모다.
○…대전교구는 이날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레지오 마리애 설립 1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탄생과 설립, 겹경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미사에 앞서 시작기도와 함께 묵주 기도, 까떼나를 바쳤다. 대전가톨릭대 교수 김정환 신부는 ‘김대건 신부와 성모신심’에 관한 훈화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성모신심의 두 가지 원천은 우리 전통인 효 사상과 결합된 어머니라는 신심과 선교사들로부터 전해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기적의 메달이라는 신심이었다”면서 “조선 신앙인들의 신앙을 보면,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반복하는 신앙’이 신앙생활의 축이었다”고 강조했다.
○…미사 직후 교구 평화의 모후 레지아는 레지오마리애 설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희년을 맞아 성경을 필사한 1135명 중 대표로 이재문(클레멘스, 도안동본당)씨, 선교 사도직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이경애(사비나, 탄방동본당)ㆍ이용훈(아우구스티노, 연무본당)ㆍ기승학(요셉, 강경본당)ㆍ최정화(바울라, 연무본당)씨, 40년 장기근속 단원 송영빈(바티아, 원신흥동본당)씨 등을 시상하고 격려했다.
대전 평화의 모후 레지아 담당 김민희 신부는 대회사를 통해 “언제나 예수님의 말씀에 순명하셨던 성모님처럼, 우리 레지오 마리애도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에 기꺼이 순명하는 사도직이 돼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도 축사를 통해 “레지오 마리애가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나아가면서 성모님을 많이 닮은 레지오 단원들이 더욱 많아져 우리 교회에 영적인 생명을 불어넣고 세상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아 주기를 기원하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레지오 설립 10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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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김대건 신부 토크 콘서트 2부에 출연한 임윤범(왼쪽부터), 이지은, 사회를 맡은 김용태 신부와 배우 손여은씨, 이제형, 최성욱씨. |
○…레지오 마리애 100주년을 기념한 뒤에는 김대건 신부 토크 콘서트 ‘길이 된 인생을 이야기하다’를 통해 다양한 예술로 성인을 조명했다. 토크 콘서트는 1부 순서로 김대건 신부 관련 저술을 쓴 강종민(아우구스티노)ㆍ전현정ㆍ김영(요비타엘리사벳) 작가를 초대, 성인의 방계 4대손인 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용태 신부와 배우 손여은(가타리나)씨의 사회로 김대건 신부의 삶과 믿음의 여정에 대해 듣는 자리였다.
2부는 대건고 출신의 그래피티(graffitti) 작가 최성욱(활동명 레오다브)씨가 김대건 신부를 그리는 라이브 공연으로 시작됐다. ‘새롭게 김대건 신부를 표현하다’ 토크쇼에는 다채로운 색상의 블록으로 작품을 만드는 브릭(Brick) 작가 이제형씨와 빛과 모래의 만남을 통해 작업하는 샌드 아티스트 이지은씨, 사각의 점 픽셀(Pixel)로 세상을 표현하는 픽셀 작가 임윤범씨, 그래피티 작가 최성욱씨 등과의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졌고,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솔뫼 앙상블과 마임의 개막음악회가 야간공연으로 솔뫼의 밤하늘을 장식했다.
강종민 작가는 “김대건 신부님의 삶은 하느님과 성모님에 대한 온전한 의탁, 장상에 대한 순명, 불굴의 도전 정신, 신자들에 대한 지독한 사랑 등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며 “진리를 박해를 받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부님께서는 순교로 증명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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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청년대회 봉사자들을 초청, 봉사자의 날 미사로 거행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한정현 주교가 성찬 전례 중 성체를 들어보이고 있다. |
○…‘봉사자의 날’로 기획된 둘째 날 기념행사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KYD) 봉사자들을 초청,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사자의 날 기념 미사로 봉헌하며 시작됐다.
교구 보좌 한정현 주교는 강론에서 “AYD와 KYD에서의 봉사는 참가자들에게 충분히 아름다운 순교 정신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한다”며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는 대주제 아래 함께 몸과 마음, 기도와 봉사로 그날을 함께하신 여러분들이 진정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014년 청년대회에 봉사자로 참여했다가 만나 혼인한 이영윤(베드로)ㆍ최유라(율리아)씨 부부는 “주교님 말씀과 일화를 들으며 ‘아, 그때는 그랬지’ 하는 생각이 자꾸 났다”면서 김대건 신부를 닮아가는 청년 복음화와 선교의 의지를 가슴속에 아로새겼다.
주최 측은 또 이날 오후에는 봉사자의 날 기념행사로 교구 가톨릭 음악선교단인 ‘이사야53’과 생활성가 가수 ‘열일곱이다’를 초대, 토크 콘서트와 찬양의 시간을 보냈고, 야간에는 가수 이영지ㆍ전호성ㆍ지세희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남북 평화의 날’로 기획된 셋째 날 기념행사는 16일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교구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장 권지훈 신부 주례로 ‘남북 평화의 날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식전 공연 샌드 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김홍장 당진시장과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등이 함께한 가운데 남북평화의 날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또 기념강연으로 김종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에게 ‘조선전도와 김대건 신부’에 관해 듣는 시간이 마련됐고, 북한이탈주민의 통기타 공연,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의 풍년 기원 행사인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 줄다리기’ 시연이 이뤄졌다. 야간에는 마술 서커스와 LED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