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당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미사 봉헌
| ▲ 21일 대전교구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봉헌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미사에서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이 장엄 강복을 하고 있다. |
| ▲ 2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주례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로마 한인본당 제공 |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가 21일 성인의 탄생지인 솔뫼성지를 비롯해 전국 성당,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일제히 봉헌됐다.
특히 대전교구는 이날 솔뫼성지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주례와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일 특별 미사를 봉헌하고, 성인의 순교정신을 따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수원교구장 겸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ㆍ구요비 주교, 덕원자치수도원구장 서리 박현동 아빠스,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한국 평협 회장, 황희(세바스티아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승조 충남 지사, 김명선(아우구스티노) 충남 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어기구(토마스)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종수 주교는 강론에서 “주님의 부르심에 마지막으로 응답하면서도 신자들에게 보낸 마지막 서한에서 김대건 신부님은 ‘사랑의 입맞춤을 하노니 천국에서 만납시다’라는 인사를 보냈다”면서 “이 지상에서 살아서는 짧게, 그러나 이런 목자로서 신자들의 마음속에 착한 목자로 남아 오래 조선교회 신자들의 영적 목자로 사셨다”고 기렸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태어나 함께 험난한 유학길을 걷고 사제가 되어 수십 년 조선 땅 골짜기 골짜기 신자들을 찾아 성사를 베풀다 길 위에 쓰러져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신 최양업 신부님도 함께 기억한다”면서 “오늘 우리 사제의 삶에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두 신부님께서 영적인 굳건한 기둥으로 우리의 마음에 남아있기를 기도한다”고 기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기념식 축사에서 “김대건 신부님께서 당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 앞에서도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며 신앙을 당당하게 고백했다”며 “순교성인의 열정을 본받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길을 찾아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도 축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모범적인 삶은 시ㆍ공간을 초월하기에 전 세계 어느 민족이든 우리 가톨릭 신앙 안에 함께 머물고 있는 분들이라면, 김대건 신부님을 길이길이 기억하고 현양할 것”이라며 “신부님께서는 시골 나자렛 출신이셨던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 사셨고, 인류 구원을 위해 당신의 전부를 성부께 봉헌하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한국 교회를 위해 당신의 삶 전체를 주님께 온전히 봉헌하셨다”고 기렸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는 이날 밤 10시 30분(현지시각 오후 3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도 봉헌됐다. 미사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주례로 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장 정연정 신부와 로마에 유학 중인 한국인 성직자 60여 명이 공동집전했다. 미사에는 수도자 70여 명과 로마 한인본당 공동체(CHIESA DEI SANTI MARTIRI COREANI; 한국 순교 성인 성당), 주 교황청 한국대사관 등에서 함께한 평신도 60여 명이 함께했다.
유 대주교는 ‘성 김대건 신부님,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강론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의 의미와 사명을 되돌아보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김대건 신부의 보편적 인류애와 만민평등 사상,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애덕 실천을 본받아 형제애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대주교는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25년 26일이라는 짧은 지상의 삶을 통해 인간의 참된 가치를 보여주셨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며 모든 이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였다”면서 “엄격한 유교적 신분사회에서 인간 존엄과 평등사상,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했고, 한마디로 믿음과 삶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초 교황청에 발령받아 이곳에 와서 교황 성하를 개인 알현했는데, 교황님께서는 ‘내가 북한에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두 번이나 강조하셨고, 그렇게 잘 준비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하셨다”면서 교황 성하의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염원과 방북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미사 말미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미사에 보내는 교황의 메시지도 낭독됐다. 바티칸에서 봉헌된 김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 미사는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으며, 9월 1일 오후 2시 가톨릭평화방송TV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