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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6일 김대건 신부 순교일을 맞아 성인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 기증된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마크 백자. |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때 제작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선물했던 백자와 같은 형태의 백자가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 봉헌됐다.
9월 16일 솔뫼성지에서 열린 김대건 신부 순교 175주년 기념 미사 중 봉헌된 백자는 1989년 10월 5∼8일 거행된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기념해 도연요(경서녹청자연구소) 대표 김갑용(야고보, 64, 인천교구 청학동본당) 도예가가 1989년에 제작했던 성체대회 마크 백자 2점 중 1점이다. 백자를 굽다가 가마의 불을 조절하지 못해 깨지거나 제 색깔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같은 작품을 2점 제작했으나 모두 다 잘 구워져 그중 1점을 1990년 김수환 추기경을 통해 교황께 선물하고 나머지 1점은 작가가 31년간 소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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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는 가운데에 서울 성체대회 마크를, 그 아래에는 당시 서울 세계성체대회장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수환 추기경의 문장과 사인, 낙관을, 마크 왼쪽에는 당시 한국 주교단의 서명을, 오른쪽에는 당시 방한했던 교황청 고위성직자들의 서명을 각각 전사(轉寫)작업을 통해 새겨 구웠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 선물했던 백자는 당시 교황이 바티칸 박물관에 영구보존하라고 해서 현재까지 바티칸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 금마면 인산리 교우촌에서 대대로 살아온 옹기장이 집안 출신인 김갑용 도예가는 “아마도 평생을 흙과 함께 사셨던 아버지(김동진 안드레아, 1943∼1980)의 유전자(DNA)를 물려받은 것 같다”며 “그동안 도예 작업에 전념해 오면서 인천광역시 도자공예 2호 명장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한국전통공예 명장이 되기까지 하느님께 받은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대회 마크가 새겨진 백자를 솔뫼성지에 기증하게 됐다”고 봉헌 취지를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