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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신자들이 2019년 사목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CNS】 |
일본 정부가 두 달 넘게 유지해온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4차 긴급 비상사태를 9월 30일 전면 해제했다. 이에 따라, 도쿄대교구는 이 기간 중단된 공동체 미사를 1일부터 재개키로 하고, 신자들의 안전한 미사 참여를 권고했다.
도쿄대교구장 키쿠치 이사오 대주교는 비상사태 해제에 앞서 9월 24일 교구민에게 전하는 서한을 내고, “현시점에 적합한 3단계 예방 조치로 다시 돌아갈 것이며, 교구 등 지역사회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이행해달라”면서 “주일을 비롯한 행사 주최 시 교구 및 담당자와 상의하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키쿠치 대주교는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호소하셨듯이 백신 접종이 ‘사랑의 행위’이지만, 그렇다고 교구는 이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기에, 접종 여부에 따른 교회 활동 참여에 제한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대교구가 요청한 일본 코로나 방역 지침 3단계에 따라, 신자들은 미사 참여 시 최소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 등을 삼가야 한다. 미사 참여 인원수도 제한된다. 이에 동경한인성당 등 각 본당은 주일인 3일부터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다. 일본 신자들은 지난 7월 중순 비상사태 발효 후 두 달 반 만에 공동체 미사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일본은 9월 29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이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에 당선됐으며, 4일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정치 판도는 물론 자국 코로나19 방역 대책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이와 맞물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기간 2만 명을 훌쩍 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2000명대로 크게 감소하면서 조만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위드 코로나’ 조치를 시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