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전교 주일 맞아 선교 강조
“선교 사명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례받은 모두는 각각 하느님 나라의 선교사입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전교 주일(10월 24일)을 맞아 21일 바티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룩한 영성 안에 주님을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선교이며, 이는 우리 자신에서 벗어나 온 세계와 주님을 나누는 주님과의 관계를 체험하는 일”이라며 선교의 의미를 전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선교 지역을 관할하는 인류복음화성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선교사란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며, 예수님과 함께 살고, 그리스도로부터 온정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놀라운 감동을 주신 하느님과의 만남을 혼자 간직할 수 없다”며 선교 사명을 북돋웠다.
타글레 추기경은 “성공적인 복음화를 향한 열쇠는 성령이시며, 성령은 사람들을 신앙의 삶으로 인도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유럽 또한 선교 지역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복음화와 관련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유럽 교회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성사생활이 매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해 “온라인으로 미사에 참여하고, 성경 공부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준 기술의 진보에 감사하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인공지능과 가상의 공간이 채워줄 수 없는 접촉과 만남을 필요로 하며, 그런 면에서 정서를 교류하고,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