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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장면.
넷플릭스 제공 |
“아이들의 ‘오징어 게임’ 시청을 허락하지 마세요.”
프랑스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이자 네 자녀를 둔 엄마인 세리스 가디너씨가 어린이들까지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 몰입하는 데 대해 우려하면서 자녀의 드라마 시청을 막으라고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자녀의 오징어 게임 시청을 허락하면 안 되는 백만 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가톨릭 온라인 매체 ‘알레테이아’(Aleteia)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한 유명 육아 사이트에서 부모들이 자녀들, 심지어 6살 이하 아동이 그 드라마를 보는 것을 그냥 놔뒀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불평등과 도덕성에 관한 메시지가 강력한 드라마지만 어린이용은 절대 아니다”며 시청 불허의 4가지 이유를 열거했다.
지나친 폭력
충격적인 폭력 장면이 너무 많다. 회를 거듭할수록 폭력 수위가 올라감에도 시청자는 그러한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된다. 어린애가 그 장면들을 어떻게 해석할지 상상해보라. 아이들은 이유를 의심하지 않고 곧바로 모방한다.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이 따라 하는 것만 문제가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처리 과정이다. 아이들은 문제를 성인들처럼 처리하지 않는다. 자신이 본 것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는 나중에 악몽ㆍ퇴행ㆍ오줌싸기부터 폭력과 공격까지 다양한 행동으로 트라우마를 드러낸다.
동심을 왜 짓밟나?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아이들은 성인이 되는 동안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은데 왜 일찍 그런 세상의 문제들에 노출시키려고 하는가. 성인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회차(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문제를 다른 차원으로 가져가는데, 그것을 학교 운동장이나 파티장, 혹은 그 너머에서 유행처럼 표출한다.
불필요한 정사 장면들
어떤 부모는 지나친 폭력 장면과 선정적 화면이 나올 때 아이의 눈을 가렸다고 한다. 정사 장면, 특히 한 여성이 성(性)을 무기로 사용하는 섹스 장면에서도 아이의 눈을 가리길 바란다. 하지만 눈을 아무리 수십 번 가려도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소리까지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성인물이야
전문가들이 TV 프로그램 심의 등급을 성인물(Mature Audience)로 판정할 때는 다 이유가 있다. 어떤 쇼나 영화를 성인물로 정할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 시청자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을 아이들에게 권장하지 않는다. 그 작품 내용을 분석하는 데 시간을 들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그리고 아이들에게 ‘시청 금지!’라고 말할 때 그들의 분석을 빌려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줘라. 아울러 시청 통제가 효과적인지 살펴봐라.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걸어둔 TV 시청 제한 장치를 능숙하게 푼다.
가디너씨는 이런 비판적 견해를 “옆에 사는 부모들과 나누는데 주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래야 다른 부모들이 자녀의 ‘오징어 게임’ 시청에 대해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도록 긍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