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빅이슈’ 잡지 신간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이 한 권씩 읽어주시면 홈리스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됩니다!”
서울 대표 관광지 서촌을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반지하 방에 사는 홀몸노인 김성우(베드로, 78)씨는 4개월째 매일 이곳에서 홈리스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판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6시간 동안이나 한 자리에 서 있어야 하지만 그는 “이 일이 보람차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다”며 웃는다. ▶관련 기사 8면
하지만 김씨는 길을 지나는 사람 대부분에게는 이름 모를 가난한 사람일 뿐이다. 길에서 사는 한 권의 잡지, 사소한 배려, 작은 후원이 가난한 이들,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큰 격려와 삶의 희망이 된다. 14일은 복음적 가난을 묵상하고, 가난을 살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길을 성찰하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