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하느님 구원 약속 구체화하길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의 어둠과 고통 속에서도 지치지 말고 희망을 건설하는 일꾼이 되라”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촉구했다.
교황은 1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한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기념 미사에서 “오늘 이날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또 가까이 다가가 그들을 살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을 돌보는 봉사자 등 2000여 명이 초대됐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교황의 강론은 간결하면서도 분명했다.
교황은 “이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일까 자문해 보자”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늘날의 고통을 치유함으로써 내일의 희망을 키워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 속 희망은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하는 수동적 기대가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약속을 오늘, 그리고 매일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행동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라고 당부했다.
앞서 12일 교황은 성 프란치스코(1182~1226)의 삶과 영성이 깃든 아시시 성지를 방문해 노숙인과 이주난민들을 직접 만났다. 이날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열린 행사의 주인공은 유럽 각지에서 온 500여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교황은 그들과 함께 기도한 후 의류와 신발, 재킷, 마스크를 담은 선물 가방을 나눠줬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