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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슬람 최대 기구 ‘울라마위원회’ 해산 여론 커져

핵심 인사 테러 혐의 체포 해산 촉구 온라인 서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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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슬람 최대 기구인 울라마위원회의 핵심 인사가 테러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 기구의 해산을 촉구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테러 대응 경찰은 최근 울라마위원회의 파타와(fatwa) 책임자 아흐메드 자인 안 나자르를 체포했다. 파타와는 이슬람법을 해석해 신도들의 생활을 규정하는 규율과 정책을 내놓는 핵심 조직이다.

그는 2000년 성탄 전야의 교회 공격과 2002년 휴양지 발리 폭탄 테러에 책임이 있는 테러단체 자마흐 이슬라미아(JI)와 연계된 혐의를 받고 있다. 테러 자금 지원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테러 연루 사실이 속속 드러나자 테러에 반대하는 무슬림들이 울라마위원회를 지목하면서 기구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한 반테러 사회단체가 해산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하자 단시간에 6500명 넘게 참여했다. 울라마위원회는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에서 그리스도인이 당선되는 것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반테러 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울라마위원회는 종교적 관용의 걸림돌인 데다 급진적 운동을 지원하기에 더는 존속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위원회가 종종 헌법에 어긋나는 규율과 정책을 발표하는 바람에 공동체가 분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산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서거한 압둘라흐만 와히드 전 대통령도 생전에 “이슬람이 아니라 조직 내부의 특정인을 대변한다”며 위원회 해산을 촉구한 바 있다. 와히드 전 대통령은 종교 근본주의를 부추기면서 인도네시아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려는 세력을 줄곧 비판했다.

인도네시아처럼 이슬람 신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나라에서 울라마위원회는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부가 속(俗)을 주관한다면 울라마는 성(聖)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은 반이슬람적’이라고 오해하는 국민들을 설득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협조하도록 독려한 조직이 울라마다. 울라마는 쇼핑센터 내 크리스마스 장식 금지 같은 결정도 내린다.

해산 명령권은 정부에 있다. 하지만 민심 악화와 후폭풍 때문에 해산 명령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85가 무슬림이고, 울라마위원회는 여러 이슬람 분파를 아우르는 최대 조직이다.

기구 해산 여론에 대해 울라마위원회 의장이자 현 부통령인 마루푸 아민은 “위원회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순수하게 종교적 의무만 이행한다”고 반박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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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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