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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6일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서울대교구 성직자 묘역을 찾아 역대 교구장 묘소 앞에서 기도를 바치며 참배하고 있다. |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가 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묘현면의 서울대교구 성직자 묘역을 찾아 함께 참배했다. 8일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착좌를 이틀 앞두고, 선임 교구장과 사제들이 잠든 곳에서 기도하기 위해서다.
10여 년간 교구를 이끌어 온 추기경과 앞으로 이끌어갈 대주교가 역대 교구장 묘소 앞에 나란히 섰다. 염 추기경은 교구 사제들이 묻힌 묘소를 두루 오가며 정 대주교에게 면면을 소개하기도 했다. 발걸음을 옮긴 두 교구장은 한국인 첫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노기남 대주교를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 김옥균 주교와 지난 4월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 묘소에서 한참이나 침묵 속에 기도했다. 마침 이날은 정진석 추기경의 ‘니콜라오’ 축일이기도 했다.
염 추기경은 참배 중간중간 정 대주교에게 교구 역사와 교구장들의 업적을 하나라도 더 전해주고자 자세히 설명했다. 정 대주교도 오랜 세월 교구 초석을 다지고, 발전을 이룩한 앞선 교구장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다. 30여 분 이어진 참배를 마치고도 염 추기경과 정 대주교는 다시금 주모경을 바치며 한국 교회와 교구를 위해 주님 품에 안긴 교구장들에게 전구를 청했다.
염 추기경과 정 대주교는 “세상을 떠난 모든 교구장님과 주교님들,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 안에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라며 기도를 마쳤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 제13ㆍ14대 서울대교구장의 엄숙한 기도가 묘역에 경건함을 더했다.
염 추기경은 참배 후 “새 교구장님께서 탄생하신 시점에 역대 교구장님들의 온전한 헌신과 기도와 희생을 통해 교회 공동체가 탄탄히 자리 잡아 성장하고, 발전을 해나가고 있다는 데에 감사드린다는 기도를 바쳤다”면서 “더불어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교황께서 새 교구장님을 우리에게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께서도 교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도 “선임 교구장님들을 뵙고 다시 한 번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구장님들의 업적들을 잘 이어받아 교구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