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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의 반려동물 발언, 자녀 양육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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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 전 부부들이 자녀를 갖지 않고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풍조를 개탄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결혼도 않고, 자녀를 건사하거나 속앓이를 해 본 적 없는 교황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젊은 세대의 현실은 너무 각박하다고 했다. 그러나 교황이 왜 이 말을 하게 됐는지 살피지 않고 단어 하나하나를 들어 따지는 건 옳지 않다.

그동안 교황은 여러 번 가정의 중요성과 출산의 기쁨을 강조했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교황은 최근 전 세계 혼인한 부부들에게 서한을 띄워 “자녀들을 기르는 일은 쉽지 않지만, 자녀들도 우리를 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며 “자녀들은 언제나 선물이며, 그들은 모든 가정의 역사를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과 함께 출산율 하락 문제를 논의하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선진국의 출산율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2020년 기준 이탈리아 신생아 수는 40만 4892명으로 160년 만에 최저였고, 평균 출산율은 1.24명에 그쳤다. 교황은 이를 두고 “인구 통계학적인 겨울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이탈리아의 사정은 훨씬 낫다. 2020년 한국의 출산율은 0.84, 출생아 수는 27만 2000명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교황의 발언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르치는 기쁨과 행복을 외면하지 말자는 데 있다. 국가와 사회, 교회는 왜 교황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해법은 없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특히 교회와 성직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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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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