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수료, 아시아 5명·남미 6명 등에 15명 파견
| ▲ 27차 해외 선교사 교육 수료 미사를 봉헌한 뒤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 한정현 주교와 19명의 선교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회장 남승원 신부)는 11일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한국지부 선교센터에서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 한정현 주교 주례로 제27차 해외 선교사 교육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4주간에 걸친 교육을 수료한 사제 11명과 신학생 2명, 수도자 6명 등 총 19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1999년에 시작돼 교육은 해마다 개최됐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올 들어 재개됐다. 수료생들은 아시아에 5명, 아프리카에 3명, 남미에 6명, 유럽에 1명이 각각 파견되며, 신학생을 포함해 나머지 4명은 선교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 교육까지 사제 117명과 수도자 584명, 평신도 84명 등 모두 785명이 교육을 받고 해외에 파견됐다.
해외 선교사 교육을 바친 2개 교구와 8개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소속 선교 사제와 수도자들은 미사에 앞서 제각기 제대 앞에 꽃을 봉헌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선교 사명을 다 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교구 신현규 신부는 “여러 강의 안에서 내가 먼저 기쁘고 즐거워야지 선교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나만 기쁜 게 아니라 선교지에 있는 모든 사람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목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인이 되는 것이 선교의 완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지인이 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색깔을 가지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 선교사로서 살아가는 길임을 느끼게 됐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손보람(마리아) 수녀는 “마음 한가운데 예수님을 모시고 계시는 선교사 신부님의 말씀 덕분에 나의 영혼까지 맑아지는 것 같아 더욱 감사한 나눔의 시간이었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올해 교육은 해외 선교사로서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 준비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해외 선교사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교 목적과 선교 이해 및 자세, 선교 실천, 선교 영성을 내용으로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의와 나눔, 토론, 현장 방문으로 짜였다.
한정현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복음화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직접 연결되는 사명이며, 어떤 식으로든 복음화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지금도 생생히 살아계신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고, 전례와 성사, 성경과 기도, 특별히 일상적으로 만나는 이웃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생생히 우리 앞에 서 계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우리 곁에 계신 예수님을 나와 당신이라는 인격적 친교 안에서 생생하게 만나고 체험하는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이 파견 미사 중에, 이후에 여러분이 선교지에 파견되셔서까지 끝없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