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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 과정 더 중시… 교회, 스포츠 사목 힘쓰며 선교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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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남자 15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황 선수는 1000m 준결승 경기에선 1위로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당해 결승에 나가지 못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쇼트트랙을 비롯한 일부 종목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 의혹이 일었다. 비디오 판독과 심판 해석을 거치고 나면 유난히 개최국인 중국 선수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스포츠 정신이 훼손됐다”며 분노했다. 선수들의 도핑 문제도 불거졌다. 러시아는 선수들의 도핑 조작이 들통 나 국제기구의 징계를 받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러시아라는 공식 국가 이름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들(OAR)’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또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다. 각 국가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표로 선발된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사람들은 0.01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짜릿함에 환호하고,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각본 없는 드라마의 감동에 눈물을 흘린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의 편파 판정에 분노하고, 도핑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는 건 이 때문이다. 규칙을 어기고 승리와 성공에만 방점을 둔 경기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헌신해온 선수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려서다.

가톨릭교회는 희생과 헌신, 노력과 협력, 규칙과 존중, 용기와 기쁨, 평등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 정신이 그리스도인의 삶과도 맞닿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는 2018년 발표한 스포츠에 관한 문헌 「최선을 다하기」(giving the best of yourself)에서 “스포츠는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 이러한 기쁨은 고통과 희생을 동반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헌신할 때 따라오는 결과물”이라며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기쁨과 사랑의 연결 고리는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진실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기」는 “좋은 스포츠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당부하며 선하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선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코치, 감독, 심판, 관중 등 모든 이가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지니고 있음을 일깨운다. 더불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승만을 내세우는 성과주의와 상업주의는 스포츠와 선수를 망치는 길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모든 계층의 사람을 한데 모아 만남의 문화를 만드는 스포츠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스포츠 사목에 힘써왔다. 선교의 수단으로 스포츠 역할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선을 다하기」에서 “스포츠는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알릴 수 없는 장소나 환경에서 그리스도께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했다.

역대 교황들 역시 스포츠 사목에 큰 관심을 두고 교회가 스포츠와 함께하기를 권장했다. 성 비오 10세 교황은 1904년 바티칸에서 청소년 체조 대회를 개최하며 스포츠 사목의 문을 열었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스포츠와 교회의 대화에 적극 나서며 스포츠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와 선수들을 자주 만났다.

한편, 교황청은 스포츠와의 만남과 대화에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선수단을 꾸렸다. 2019년에는 스위스 근위대와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사제, 수녀, 직원 60여 명으로 구성된 바티칸 육상선수단(Athletica Vatican)을 공식 창단했다. 이밖에도 바티칸은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사이클연맹 회원국이기도 하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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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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