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교구가 노인사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팀은 4월 ‘가톨릭 조부모 신앙학교’를 개설한다. 신앙학교는 조부모들이 신앙의 전수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보다 나은 노년의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또 만 65세 이상 시니어 2명이 한 팀으로 참여하는 ‘영 시니어 성경 퀴즈대회’도 열린다. 대회는 버저를 눌러서 답을 맞히는 장학퀴즈 방식이다. 예선전을 거쳐 9월 본선이 열린다. 복음서 안에 나오는 지명, 인물, 메시지에서 문제가 출제돼 성경 읽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니어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본당 대항 ‘시니어 성경 경시대회’도 10월 1일 개최된다. 예선전은 본당에서, 그리고 본선은 본당 대표들이 명동대성당에 모여 치르게 된다.
수원교구에서도 얼마 전 노인대학연합회가 사순 시기를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 컬러링북 「저는 주님과 함께 걷습니다」를 제작했다. 컬러링북은 어르신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묵상 내용과 색칠하기 그림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교구는 사순 시기를 맞아 시니어 찬양율동 공모전도 진행한다.
전체 신자 수 대비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 이상인 교구를 초고령 교구라 부른다. 2020년 기준 수원과 군종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가 초고령 교구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사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5일을 세계 조부모의 날로 제정했다. 노인은 수동적이고 힘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 줄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존재다. 앞으로도 교회 내에 어르신을 위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