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UCAN 중국 천주교 애국회(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교회)와 지하교회 사이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 접촉 없이 수십년째 살아온 관계로 서로 오해하는 일이 빈번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화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면서 낙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UCAN 통신은 최근 중국 본토 주교 및 사제들과 중국교회 상황 미래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허베이성 한단교구의 천보루 주교(베드로 90)는 분열 때문에 고민스럽다 고 말했다. 그는 1982년 지하교회 주교로 비밀서품되었으나 1988년 애국회에 참여한후 1993년 은퇴했다. 그는 애국회와 지하교회 사이의 복잡한 입장차이가 가장 어려운 문제 라고 말했다.
오해가 너무 많다. 지하교회는 나를 이해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젠가 화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하교회에서 밖으로 나온 또다른 애국회 주교는 지하교회 일부 신자들은 내가 애국회에 참여한 것을 비난하지만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교회 발전이 촉진됐다 고 설명했다.
장시성 난창교구 애국회 소속 류민 신부는 지하교회 평신도들과 거의 대화하지 않고 있으며 내가 나타나면 그들이 먼저 자리를 뜬다 고 말했다.
양측 화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하교회 지도자인 푸저우교구 양수다오 주교(요한 86)는 애국회와 화해하는 것은 곧 배교 를 뜻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애국회를 통제하는 한 양측 화해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식교회 푸저우교구장 정창청 주교(요셉 90)는 양측이 분열하면 평신도만 상처를 입고 교회발전도 늦어진다 고 주장했다. 이 교구 한 지도자는 지하교회 평신도가 애국회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보자 지하교회 지도자들이 그에게 한번만 더 (공식교회에 가서) 고해성사를 보면 가족 모두에게 고해성사를 주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고 전했다.
그러나 화해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하교회 소속인 간쑤성 란저우교구의 한즈하이 주교(요셉 39)는 지난해 벨기에 루뱅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신자들이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고 동료 주교들에게 호소했다. 한 지하교회 주교는 애국회와 아무런 접촉은 없지만 모든 신자들이 화해를 바라고 있다 고 말했다.
일부 신자들은 화해란 조직통합이 아니라 평화 공존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 한 원로 평신도 지도자는 분열을 끝내려면 평신도들이 교회 일치에 해가 되는 얘기를 중단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 성직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대화모임을 열고 성탄절이나 부활절 때 문화행사나 영적행사를 공동으로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