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 연구·미래의학 발전의 산실… 향후 10년간 2000억 원 투자
| ▲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정순택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등이 옴니버스 파크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 ▲ 정순택 대주교가 옴니버스 파크 개관식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 ▲ 손희송 주교 등이 옴니버스 파크 안에 마련된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부의 벽을 둘러보고 있다. |
생명 치유를 위해 기초의학 연구에 집중하고, 새로운 의료 혁신의 장이 될 가톨릭중앙의료원 ‘메디컬 융복합 허브, 옴니버스 파크’가 24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중앙의료원 반포단지에 건립한 옴니버스 파크는 연면적 61,414㎡,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로 크게 3개 동으로 이뤄졌다.
옴니버스 파크가 개관되면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반포단지 내에서 의학 교육부터 연구, 임상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단지 안에는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 정보융합진흥원, 산학협력단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첨단세포치료 ▲초정밀의학 ▲합성생물학 ▲인공지능기반 뇌과학 등 4개 분야 기초의학 연구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고 향후 10년간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혀 기초의학 연구의 산실이 될 전망이다.
옴니버스 파크 안에는 맞춤형 세포실험연구(Wet-lab), 응용해부연구소, 실험동물연구실, 세포생산실(GMP) 등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우수 연구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개방형 실험실 운영과 공용장비 활용 지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자와 입주 기업 간 다양한 연구 교류의 장을 개최하는 등의 연구자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연구자들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임상시험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미 6월부터 18개의 대형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교원창업기업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산업ㆍ학계ㆍ연구ㆍ병원이 함께 하는 원스톱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옴니버스 파크는 앞으로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등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은 최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래의학교육 시스템인 의과대학 6년 통합과정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옴니버스 파크 내에는 의과대학생들의 능동학습을 위한 강의실 구성, 대단위 소집단 활동실, 여러 단위의 집단 활동을 고려한 가변성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간호대학도 임상실무현장에 근무 중인 간호사의 자문을 받은 통합시뮬레이션 교과목을 개발하는 등 간호 연구 활성화 및 창의융합적 인재육성 기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갖췄다.
개관식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와 염수정 추기경,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유경촌 주교, 구요비 주교,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 신부,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격려사에서 “모든 인간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자 수태 순간부터 시작해 그 자연적 종말에 이르기까지 거룩하며 절대 침해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지녔다”며 “생명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고 어떠한 역경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지켜 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명의 봉사자는 생명존중의 원칙이 확고하며,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소통하고 환자의 육체와 마음, 영혼을 모두 치유하는 사람”이라며 “이 자리에 초대받은 우리 모두는 생명의 봉사자”라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수많은 이들의 염원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터전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전인적 치유를 베푸는 훌륭한 의사, 간호사를 배출하길 희망하며, 나아가 국내 최고의 ‘산·학·연·병 융·복합 플랫폼’으로서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옴니버스 파크에서는 손희송 주교와 이화성 원장, 포스텍 성영철 교수 등 주요 기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옴니버스 파크 개관 기념 VIP 사전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도너스 월’ 제막식에 이어 기부자를 위한 선물인 ‘웰컴 패키지’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옴니버스 파크 완공에는 성영철 교수 등 33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