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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청은 소통의 조건이며 첫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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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음의 귀로 경청하기’라는 제목의 제56차 홍보 주일 담화를 통해 “경청은 좋은 소통의 조건이며, 교회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경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홍보의 날을 제정한 것은 1967년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권고에 따라 사도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중 매체를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교회가 대중 매체를 이용해 신자와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신다. 인간을 사랑하신다”로 압축할 수 있다. 교황이 홍보 주일에 ‘올곧고 착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말을 새겨듣는 행위’를 강조한 것도 경청이라는 행위가 하느님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신문, 라디오, TV 등 전통 매체와 SNS를 통해 개인의 생각과 단체의 이념, 갖가지 정보가 실시간으로 세상에 전달된다. 하지만 귀가 닫히며 경청이 사라지고 있다. 원하는 정보만 골라 듣고 듣기 싫으면 귀를 막는다.

때로는 교회의 외침도 정보로 취급당한다. 신자들조차 입맛에 맞는 가르침은 받아들이고 불편한 가르침은 외면한다. 교황은 사목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듣는 귀의 사도직’을 꼽았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에게도 경청의 부재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교황은 “하느님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하느님의 귀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신학자인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며 경청이 무엇인지 몸소 모범을 보였다.

29일은 홍보 주일이다. 형제자매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첫 번째 길임을 잊지 말자. 귀를 열 때 마음이 열리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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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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