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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선조들이 보여준 보편적 형제애 구현이 교회의 숙제”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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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순교자현위원장 손희송 주교(왼쪽부터),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 보좌 유경촌 주교가 서울대교구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 있는 현양탑에 헌화한 뒤 기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을 맞아 5월 28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하고, 염수정 추기경과 손희송(교구 총대리)ㆍ유경촌 주교 그리고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엄격한 신분사회 속에서도 하느님의 질서를 따르고 사랑의 공동체를 구현했던 신앙 선조들의 모범을 재조명했다. 정 대주교는 “신앙 선조들은 양반과 상인이라는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켰다”며 “이로써 하느님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천국을 이미 지상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아울러 신앙 선조들로부터 전래한 이후 2세기 넘게 민족과 사회ㆍ인류 구원을 위한 사명을 수행해 온 한국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대립, 차별이 짙어지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이제는 복음의 모습을 살아야 한다”며 “신앙 선조들이 보여준 보편적 형제애를 구현하는 것이 교회의 숙제”라고 역설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조성에 큰 공헌을 한 염수정 추기경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보석과도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순교한 선조들처럼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겸손되이 복음을 증거하고 마음에서부터 복음의 기쁨을 누리면서, 천국의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모든 어려움을 이기면서 살아가길 빈다”며 “그렇게 복음을 증거하며 살자”고 강조했다.

한편, 미사에 앞서 염 추기경과 교구 주교단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순교자현양탑을 찾아 헌화하고, 기도했다. 현양탑에 바쳐진 꽃에는 순교 선열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염원이 담겼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을 포함해 630여 명의 신자가 참여했다.

윤지충을 비롯한 124위 순교 복자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된 한국 교회 초기 순교자다. 이들의 기념일은 5월 29일이지만, 올해는 주님 승천 대축일과 겹치는 까닭에 하루 전인 28일에 미사를 봉헌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위치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조선의 국가 공식 처형장이었던 곳이다. 단일 장소로는 가장 많은 순교 성인과 복자를 배출한 한국 교회 최대 순교성지이다. 이곳에서 순교한 성인은 44위, 복자는 27위, 하느님의 종은 5위이다.

2014년 8월 방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내 순교자현양탑 앞에서 기도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 미사를 거행했다. 조선 시대 관청이 모여있던 광화문부터 처형장인 서소문 밖 네거리까지, 순교자들이 끌려와 죽임당한 길을 거슬러 올라가 죄인으로서 삶을 마친 그들의 신원을 복원하는 의미다.

 

이후 한국 교회는 매년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인 5월 29일에 미사를 봉헌해왔다. 2018년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포함된 ‘천주교 서울순례길’이 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후, 서울대교구 참사회는 광화문 시복 미사의 시작을 알렸던 서소문 성지 내 콘솔레이션 홀에서 해마다 이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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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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