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과 러시아는 완전한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하며 가톨릭과 정교회간 긴장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교황청 외무차관 지오반니 라졸로 대주교가 강조했다.
라졸로 대주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10월26~30일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 외교부 관계자와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난 6월7일 교황청을 방문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라졸로 대주교는 현지 가톨릭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 목적은 여러 국제 문제와 관련 러시아 정부 입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교황청 입장을 알리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또 모스크바 교구장 타데우스 콘드루지비츠 대주교와 가톨릭 신자들에게 교황의 특별한 인사와 축복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라졸로 대주교는 러시아 가톨릭 신자들은 소규모 공동체 (1억4400만명 가운데 60만명)이지만 고유한 가톨릭 신앙 특히 교황 및 보편 교회와 일치로 특징지워지는 신앙을 실천하고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러시아 가톨릭 공동체는 러시아에서 지배적인 정교회 공동체와 똑같은 자유와 존엄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졸로 대주교는 현지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어떤 경우라도 러시아 가톨릭 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와 차이나 오해의 이유와 원인을 규명하는 데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히고 지난 몇달간 양측 관계 어려움 속에서도 교황청과 모스크바 정교회간 대화 통로가 닫혀지지 않았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졸로 대주교는 교황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관련 교황 방문은 의미를 지닌 초교파적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러시아 방문이 그리스도인들간 이해와 화합을 증진하겠지만 분열과 긴장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