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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떠난 청소년, ‘하느님 체험’ 도와야 돌아온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교구 주보 2회에 걸쳐 암울한 청소년 사목의 현실 진단하고 ‘청소년 사목 바로잡기’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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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가 최근 교구 주보를 통해 “청소년 사목 회복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책임자로 나서야 한다”며 교구민 모두가 청소년 사목에 관심을 갖고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청소년 사목의 어려운 현실을 조목조목 진단하고, 교구 차원의 사목적 대비 체제를 더욱 갖춰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손 주교는 청소년 주일인 5월 29일부터 2주에 걸쳐 청소년 사목의 현실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청소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도록 모든 분야의 사람이 정성과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교회 전체가 겪는 고민이지만, 손 주교가 특별히 주보 지면을 크게 할애해 청소년 사목을 직접 챙긴 것은 많은 젊은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등 위기감이 더욱 팽배해진 탓이다. 그러면서 각종 지표를 현실로 되새기고, ‘청소년 사목 바로잡기’에 교구장 주교가 먼저 방향타를 제시하고, 교구 전체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손 주교는 “이제 우리는 ‘청소년의 해’를 준비하고 시작하려 한다”며 조만간 청소년 사목에 중점을 두고 나아갈 뜻도 내비쳤다.

청소년 사목의 현실은 통계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4월 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주일학교 연령에 해당하는 7~18세 신자 수는 31만 4650명으로, 5년 동안 4만 5000여 명 감소했다. 20~34세 청년도 112만 3084명으로, 5년 사이 6만여 명 줄었다. 이는 교적상 신자 수이고, 참여율은 더 저조하다. 통계를 보면, 초ㆍ중ㆍ고등부 주일학교 등록률은 각각 41.5, 24.4, 15에 그친다. 매년 전체 대상자와 등록률이 모두 감소 추세다.

아울러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이 최근 조사한 ‘2021년 부산교구 청소년사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5~19세 주일학교 대상자(2만 5607명) 중 등록률은 25.9(6627명)에 그치며, 출석률은 더 낮은 14.5로 파악됐다. 청년회 또한 20~34세 7만 5584명 중 0.7(504명)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 주교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청소년 사목 이해와 연구 부족 △청소년 문화 이해 부족 및 주입식 교육 △사목자 인사이동에 따른 사목 지속성의 어려움 △평신도 교리교사 교육과 양성의 한계 △가정 안에서 신앙 전수의 단절 △청년 프로그램 부족 등을 꼽았다.

손 주교는 “성직자와 교육자 중심의 주입식 가르침과 획일화된 방법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향해 사고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부모의 영적 세속성과 지나친 교육열, 자녀들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사고방식으로 가정에서의 신앙 전수는 거의 단절됐다”고도 진단했다.

아울러 “청년들을 ‘육체적 봉사자’로서 기능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본당 분위기로 말미암아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청년들이 머물 공간과 자리가 없어 그들이 교회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손 주교는 ‘하느님 체험’으로 이끄는 청소년 사목을 강조했다. 손 주교는 “청소년 사목의 사명은 이 시대의 불확실성 앞에서 교회 구성원 모두 영적 세속성을 극복하고, 확신에 찬 믿음으로 동반자 사목으로서의 역동성을 찾아가는 데에 있다”며 “교회와 사목자들이 청소년들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고 준비해야 한다. 텅 빈 교회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최근 청년들의 신앙생활 현실과 청년회 활동의 고민을 나누는 ‘청년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본당 청년들이 시노드를 통해 내놓은 의견들을 주보에 게재하는 등 변화 모색에 힘쓰고 있다. 각 교구도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기 청소년 사목을 회생시키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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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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