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문제로 인한 사임설이 여전한 가운데 교황은 다시 한번 “사임을 생각한 적이 없다”며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가톨릭교회 수장으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6월 20일 브라질 주교단 17명의 ‘앗 리미나’(ad limina, 교황청 정기방문)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앗 리미나는 지역교회 주교들이 5년에 한 번씩 교황을 알현하는 의무적인 정기방문이다.
브라질 포르토벨로대교구장 로케 팔로쉬 대주교는 이날 앗 리미나를 마친 뒤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교황은 수많은 도전들 속에서도 사임을 “생각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케 대주교는 건강에 대한 질문에 교황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나의 사명을 수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케 대주교와 동행한 로라이마교구 총대리 루치오 몬시뇰은 교황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강한 활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교황은 이 자리에서 아마존 열대 우림과 토착민들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초 추기경위원회 위원이자 교황의 가장 가까운 측근 중 한 명인 오스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교황 사임설은 ‘가짜 뉴스’고 이는 ‘싸구려 연속극’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교황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사목방문을 취소한 후 사임설이 확대됐다. 하지만 교황은 7월 24~30일 예정된 캐나다 순방 일정을 6월 23일 발표해 여전히 무릎 통증 외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