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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 되살리려면 ‘공공성’ 강화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천주교회’ 주제 합동 세미나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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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과 우리신학연구소가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천주교회’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소되거나 쇠퇴하고 있는 한국 종교를 되살리려면 세상과 사람들에게 종교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구체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공공성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과 우리신학연구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천주교회’를 주제로 6월 3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최한 합동세미나에서 서강대 종교학과 오지섭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 종교’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종교 현장 폐쇄 등이 기존 종교 신자들을 위축시켰고, 감염 확산 초기 신천지가 슈퍼 전파자로 지탄이 되면서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이 종교 전반으로 연결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악화된 종교 부정과 무관심을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하고 근원적인 방법은 올바른 종교 이해의 확산”이라며 “종교의 공공성이 온전히 실현될 때 사람들이 종교의 본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이는 종교 부정과 무관심 문제를 해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종교의 공공성에 대해 오 교수는 “종교적 가치와 의미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에 살아 있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것 즉, 성과 속의 조화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종교 현장의 폐쇄와 비대면 방식의 종교를 경험한 사람 중 일부는 무형식 종교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추세가 형식을 갖춘 기존 종교를 대체할 만큼의 대세가 되기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정토론자인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정경일 박사는 “한국의 종교 중에 팬데믹 기간에 사랑과 자비의 의무를 다했다고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는 종교는 얼마나 되겠냐”며 “오늘의 한국 종교가 공공성 실현을 위해 각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식별하고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종교적 공공성을 함께 실천한다면 종교는 잃었던 사회적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만 “종교 고유의 공공성은 종교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종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교 고유의 특별한 공공성은 무엇인가?’라고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발표한 밀라노 가톨릭성심대학 장수희 연구원은 “앞으로 다가올 교회의 모습은 익숙해진 장소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교회를 중심으로 시민이 모여 사는 시민 본당 같은 개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래 사회에서 종교적 무관심은 증가하지만, 영성적 갈증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교계적, 제도적 형태로 적응하려 하지 말고 복음의 새로운 면으로 영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원장 김민수 신부(서울 상봉동본당 주임)는 개회사에서 “코로나19는 탈종교화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켰다”며 “앞으로도 우리 천주교회가 과거와 같은 그런 활기찬 교회가 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앞으로 어떤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인지, 교회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고 유튜브 가톨릭평론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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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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