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4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홍콩 교회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종교 통제 대비하라”

교황청 홍콩선교연구회 책임자 코로나 대주교, 선교회 서류·자금 관리 주의 요청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홍콩의 선교 활동을 관장하는 고위 성직자가 현지 선교사들에게 ‘더 힘겨운 미래’에 대비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종교 활동을 한층 엄격하게 관리 감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A에 따르면 최근까지 교황청 홍콩선교연구회 책임자였던 하비에르 코로나 대주교는 지난해 10월부터 몇 차례 관계자 회의를 소집해 선교회의 자산과 서류, 자금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 대주교는 회의에서 홍콩 통합 의지가 강력한 중국 정부는 앞으로 홍콩 내 종교 단체들에도 본토 수준의 엄격한 통제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홍콩선교연구회는 외부에 드러나게 활동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바티칸의 중국 ‘전초기지’ 같은 역할을 한다. 중국 본토에는 교황청 대사관이 없다. 그렇다고 비밀리에 활동하는 단체는 아니다. 교황청은 2016년부터 연구회 주소와 연락처를 연감에 공개하고 있다. 이 연구회는 홍콩 내 50여 개 선교회(단체)와 연결돼 있다.

코로나 대주교는 홍콩 가톨릭 일부가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 인사 몇 명이 2019년 민주화 시위와 국가보안법 반대 투쟁에 깊숙이 관여했기 때문이다. 전 홍콩교구장 조셉 첸 추기경과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폐간)의 발행인 지미 라이, ‘홍콩 민주주의의 대부’ 마틴 리 등이 ‘가톨릭 쪽 사람들’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 홍콩 신부는 지난 4월 EWT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서 종교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재교육과 선전활동 같은 이념적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토 교회 지도자들이 홍콩의 성직자들에게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강조하는 ‘중국적 특성’을 반영한 종교 비전을 설명했다는 보도도 있다. 시 주석은 서양에서 전래된 종교도 중국 문화를 증진하고, 사회주의 사상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중국화(sinicization)’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양에서 진출한 일부 선교회는 최근까지 운영해오던 학교와 병원의 재산권을 현지 법인(교구)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외국인과 외국 법인은 행여나 행정 당국에 ‘꼬투리’가 잡히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김원철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7-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4

잠언 16장 33절
제비는 옷 폭에 던져지지만 결정은 온전히 주님에게서만 온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