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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우리농 운동 체질 개선 급선무”

농민 주일에 만난 사람 / 우리농 전국본부 상임대표 안영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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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농 전국본부 상임대표 안영배 신부는 “1994년 우리농 운동 출범 당시와는 많은 게 달라졌고, 달라진 상황들에 대한 인식도 냉정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우리농 운동 활성화 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우리농촌살리기운동 활성화 TF’를 구성, 9개월간의 작업 끝에 제안서를 만든 우리농 전국본부 상임대표 안영배(안동교구 농민사목 전담) 신부를 8일 제27회 농민 주일을 앞두고 만났다.

안 신부는 “1994년 우리농 운동 출범 당시와는 많은 게 달라졌고, 달라진 상황들에 대한 인식도 냉정하게 해야 하겠다는 것이 바로 우리농 운동 활성화 TF를 구성한 이유였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교구별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옛날의 기억에 의지해 관성적으로 진행돼온 형국”이라며 “이제는 우리농 전반을 공론화하고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키울 건 키우고 접을 건 과감하게 접는 용기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안 신부는 또 “과거 1990년대만 해도 수많은 활동가가 농촌을 찾아가 어울리고 교류했는데, 그때의 체험과 감동 같은 농촌과의 연대 고리들이 요즘 들어 많이 약해졌다”며 “도시 소비자들도 이제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고, 배달 앱만 누르면 다 집으로 배달되고 식량이 부족하면 정부가 수입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농업과 식탁이 연결되지 않고, 농촌을 피상적으로만 인식하게 된 요즘 상황이 우리농 운동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안 신부는 또 우리농 운동을 물품 판매로만 좁게 보는 인식에 대해서도 “도농이 함께하는 공동체 운동으로서의 우리농은 생산과 소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공생의 질서를 보여줬으며, 단순한 물품 나눔만이 아니라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과 실천을 요구하는 신앙 실천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농촌 사목자로서 안 신부는 “안동교구만 해도 몇 년 안에 문 닫을 분회가 보이고, 또 밭일하다가 골병들어 이제 더는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어, 5년 10년 뒤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에 걱정이 앞서는 게 농촌 현실”이라며 “그래서 농촌 생산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기초 조직인 분회를 견고하게 다져나가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류 문제도 우리농 운동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좀 유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교구별로 만들어져 있는 쇼핑몰을 통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직거래 문제와 관련해서도 “1차 농산물과 단순 가공식품을 위주로 하는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물류사업 분야에선 공공급식 같은 민관 협치 사업에도 우리농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본당 나눔터는 본당 안에서 생명농산물을 나누는 생명의 자리이고,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 주는 허브이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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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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