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폐막, 언론의 역할과 사명 새롭게 통찰하고 평화를 향한 희망 노래
| ▲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폐막식에서 참가자들이 폐막을 선언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시그니스 조직위원회 김승월 집행위원장, 헬렌 오스만 회장, 파올로 루피니 장관, 염수정 추기경, 문창우 주교, 한승수 조직위원장, 유지현 대변인이다. 2022 시그니스 세계총회 조직위원회 제공 |
“우리는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능력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인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가 18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언론의 역할을 새롭게 통찰하고 평화를 향한 희망을 노래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총회 참가자들은 폐막식에서 총회 논의 내용을 종합한 성명을 발표하며 “언론인은 독자, 시청자, 청취자를 빛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실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명도 일깨웠다. 이들은 성명에서 “서로 다른 문화, 신념, 종교, 이념을 가진 사람들과 평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야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며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5년 만에 열린 이번 총회에는 32개국에서 온ㆍ오프라인으로 300여 명이 참가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참가자들은 주제토론과 포럼 등을 통해 초연결 세상에서 이뤄지는 단절과 고립의 모순, 가짜뉴스의 폐해, 디지털 격차가 초래하는 불평등, 기후 위기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했다. 기술 발달이 가져온 그림자보다는 빛을, 미디어가 지닌 파괴적 영향보다는 선용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더 집중하며, 디지털 세상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생각을 공유했다.
대부분의 행사와 프로그램은 CP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직접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은 유튜브, 줌, 메타버스로 총회에 참가했다.
특히, 총회엔 평신도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과 202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드미트리 무라토프(러시아) 기자 등이 주요 강연자로 나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 주제마다 열 명 안팎의 발표자들이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같은 신앙을 지닌 언론인으로서 매일 미사를 함께 봉헌하며 영적 친교를 나눴다. 서로를 알아가며 하나 됨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미디어가 인류 공동선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희망에 찬 확신을 마음에 새기고 각자의 자리로 파견됐다.
시그니스 세계총회 공동 명예대회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환송사에서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여러분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 가톨릭교회는 물론, 모든 한국인에게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그니스 회원의 역할이 막중한 시대”라면서 “가톨릭 언론인들이 앞장서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세계인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누리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그니스 세계총회 조직위원회 한승수(다니엘) 위원장은 총회 성공을 위해 열과 성을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시그니스 월드 헬렌 오스만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진실을 전하는 것만이 우리의 사명임을 확인했던 이 시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그니스(SIGNIS)는 매체와 메시지를 뜻하는 사인(SIGN)과 불을 댕긴다는 의미의 이그니스(IGNIS)의 합성어로, 커뮤니케이션분야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평신도들의 국제 모임이다. 교황청 공인 단체로, 4년마다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시그니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사무국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전세계 시그니스 가입국은 100여 개국이며, 우리나라는 방송사와 신문사, 출판사 등을 중심으로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