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의안집 내용 대륙별 토론, 최종 문서 시노드 사무처에 전달
지난해 10월 개막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이하 주교 시노드)가 개별 교회 단계를 넘어 대륙별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번 주교 시노드는 크게 개별 교회 단계→대륙별 단계→보편 교회 단계 순으로 3년간 진행된다. 그동안 한국 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지역 교회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이란 시노드 주제와 관련해 하느님 백성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개별 교회 의견은 지역 주교회의를 통해 교황청 주교 시노드 사무처에 이미 제출됐다. 시노드 사무처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하느님 백성의 의견을 기초로 제1차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9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두 번째 단계인 대륙별 과정이다. 이 기간에는 제1차 의안집에 실린 내용에 대해 대륙별로 토론, 식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개별 교회 대표들은 이를 위해 대륙별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대륙별 책임자들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최종 문서로 작성해 시노드 사무처에 전달하게 된다. 시노드 사무처는 아시아ㆍ아프리카ㆍ유럽 등 7개 대륙에서 보내온 7개 최종 문서를 갖고 제2차 의안집을 만든다.
내년 3월에 끝나는 대륙별 단계까지는 사실상 주교 시노드 준비 모임이다. 내년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총회가 3년 시노드 여정의 하이라이트다.
한편, 주교 시노드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8월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교 시노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9월부터 대륙별 단계를 시작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주교대의원회의 총보고관 장 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진행된 개별 교회 단계의 성과를 소개했다. 올러리슈 추기경 발표에 따르면, 시노드 사무처에 도착한 개별 교회 최종 문서는 100개가 조금 넘는다. 또 전 세계 114개 주교회의의 98가 시노드 팀 또는 연락관을 두고 있다.
시노드 사무처은 이와 별도로 더 다양한 방법으로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소셜 미디어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올러리슈 추기경은 “영향력 있는 가톨릭 인사 237명을 포함해 11만 명이 설문에 응했다”며 “이는 교회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화의 한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교 시노드가 불러올 큰 변화에 대한 질문에 올러리슈 추기경은 “시노드는 하느님 백성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는 것이지, 교회에 ‘충격’을 가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