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 봉헌
| ▲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순교자현양위원장 손희송 주교가 분향하고 있다. |
| ▲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순교자현양위원장 손희송 주교와 보좌 유경촌·구요비 주교가 강복을 주고 있다.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는 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순교자현양위원장 겸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주례하고, 보좌 유경촌ㆍ구요비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손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이 지닌 하느님에 대한 올곧은 믿음과 굳건한 신앙, 이웃사랑이 어느 때보다 우리 시대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2년 반 동안 우리는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느님과의 친교 관계에서 오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산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다시 미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됐어도 반갑게 성당에 달려오기보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 가기를 꺼리는 학생처럼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주교는 “이럴 때일수록 박해의 위협에서 절망하지 않고 기쁘게 꿋꿋이 신앙을 지킨 신앙 선조를 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이 신앙을 유지한 비결은 바로 성경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친교를 유지하며 영적인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위기로 인해 신앙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과의 친밀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부친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은 얼마나 자주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쳤는지 버선코가 다 닳을 정도였다”며 “꾸준히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마음을 새기는 신앙 훈련을 부지런히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미사에서 봉독되는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 목소리를 분명히 듣게 된다”며 “영성체 때 그분의 현존을 감지하며 영적인 힘과 기쁨을 얻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구 내 성지와 순례지 성당에서도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했다.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는 25일 오후 3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손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성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새남터순교성지에서는 16일 오후 3시 김대건 신부 치명일 기념 미사가 봉헌한다. 김 신부는 1846년 9월 16일 이곳에서 순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