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파견돼 자선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과 봉사자들이 17일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바티칸 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일행은 구호물품을 싣고 민간인이 고립된 남동부 도시 자포리아로 이동 중 정체불명의 군인들에게 총격을 받았다. 자포리아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접전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이미 자포리아 원자력 발전소를 장악해 국제 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소규모 총격을 받고 급히 몸을 숨겼다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피신 당시) 내 생애 처음으로 어디로 뛰어가야 할지 몰랐다”며 “우리는 모두 무사하다”고 바티칸 뉴스에 알렸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4번이나 방문해 자선구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