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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은 한반도 평화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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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이 9월 말 교황청 시성부를 방문해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조서) 일체를 제출했다.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대부분 1950년 한국전쟁 전후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인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이어진 예비심사 법정을 통해 교황청에 제출된 문서의 분량은 한국어 사본 9권 4015면, 영어 번역본 3권 1344면에 이른다.

한국 교회는 분단과 이념 갈등으로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겪은 우리 민족에게 위로와 그리스도의 자비를 전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앞당기는 데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해 6ㆍ25 전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교회 구성원들은 이 일이 무엇보다 ‘용서와 화해’를 위한 교회의 노력임을 상기해야 한다.

용서와 화해, 일치와 평화는 ‘회심’과 분리될 수 없다. 회심은 한 개인으로서, 한 민족으로서 우리의 삶과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마음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모든 분열의 틈새를 메우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며, 모든 사랑의 유대를 재건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순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님 안에 뿌리를 둔 믿음을 곧 신앙인의 정체성을 일깨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느님만을 경배하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섬기며, 삶의 모범을 통해 각자의 삶의 영역에 정의와 선, 평화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2티모 1,12 참조)

‘하느님의 종 81위’의 시복시성을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들의 전구로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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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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