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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선교 아카데미 수료생들이 김동원(왼쪽부터 다섯 번째) 신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한정현 주교)가 주최하고, 한국 외방 선교회(총장 김동주 신부)가 주관한 해외 선교사 양성의 요람 ‘11기 선교 아카데미’에서 올해 8명이 배출됐다.
한국 외방 선교회 선교센터는 9월 29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성 도미니코 수도회 피정의 집에서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총무 김동원 신부 주례와 한국 외방 선교회 선교국장 김성준 신부 공동집전으로 2022 선교 아카데미 파견 미사를 봉헌했다. 올해 배출한 선교사는 서울대교구 이준호 신부 등 사제 1명, 베트남 출신 성가소비녀회 회원 도 티 쑤언 다오(모세) 수녀 등 수도자 4명, 김미숙(로사리아)씨 등 평신도 3명이다.
10월 초 선교지로의 출국을 앞둔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수도회 이광수(미카엘) 수사는 “선교 아카데미는 어느 선교 현장에 가더라도 도움이 되는 강의였고 나눔이었다”면서 “수도자로서 발령받은 소임지로 나가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작은 도구로서 현지 문화에 젖어들어 제게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에서 온 쩐티홍(데레사 칼쿠타, 성가소비녀회) 수녀는 “그간 선교라고 하면 해외에 나가 가난한 이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교 아카데미를 듣고 나니 지금 있는 자리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게 더 본질적인 선교이고, 그것은 또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수료 소감을 전했다.
김동원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선교지에서 들었던 가장 감동적인 말은 ‘너는 우리 사람이야’라고 하는 말이었다”면서 “내가 복음을 전하는 것에 있어서 그들과 같은 모습, 같은 생각으로, 그리고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 심어놓으신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오늘 파견되는 여러분의 길에 주님께서 축복해주시고 빛을 비춰주시길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교 아카데미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들의 선교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선교학 이론과 현대신학 동향부터 시작해 문화와 종교, 현대사회 문제들, 선교영성 등을 다룬다. 그간 해외 선교사 학교와 단기 선교 아카데미로 나눠 운영되다가 해외 선교사 학교는 선교 아카데미로, 단기 선교아카데미는 그대로 둬 장ㆍ단기 선교 아카데미를 통해 지금까지 204명의 선교사를 배출했으며, 현재 27개국에 60여 명이 파견됐다. 올해 단기 선교아카데미는 오는 11월 7∼11일 성 도미니코 수도회 피정의 집에서 선교에 관심을 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문의 : 02-3673-2528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