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가 막심한 우크라이나인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부터 모금한 액수는 총 8억 9000여만 원이다. 이 가운데 7억 1000여만 원(약 55만 미국 달러)은 우크라이나와 인접국 체코ㆍ폴란드 등 3개국 카리타스를 통해 이미 현지에 전달됐다. 나머지 1억 7000여만 원도 난민 정착이나 전후 복구 작업 등 우크라이나 내 도움이 필요한 이를 위한 사업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 국가 가톨릭 기관이 모은 기금은 우크라이나 21개 지역을 중심으로 약 25만 명에게 긴급 식량과 위생용품ㆍ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아울러 전쟁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실향민에게 임시 보호장소를 제공하고, 어린이를 보호하는 활동에도 지원된다. 아울러 체코나 폴란드 등 인접국으로 대피해온 우크라이나 국외 난민을 보호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주임 양장욱 신부) 해외선교후원회는 5일 “우크라이나인을 돕는 데 써달라”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찾아 500만 원을 전달했다. 김혜현(헬레나) 청담동본당 해외선교후원회장은 “본당 신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을 찾던 중 본당 신부님 소개를 받아 본부를 찾아왔다”며 “큰 금액은 아닐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잘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장 이창원 신부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기도해준 데다 기금까지 모아줘서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카리타스등 국제 카리타스 조직들과 연대해 정말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