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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주교들, 한반도 평화 여정의 첫 발걸음 내디뎠다

한미 주교회의,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첫 공동 주최… “한반도 평화 위해 제재 일변도 대북정책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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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주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함께하며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주교들은 4~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한미 주교들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공식 석상에서 논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 주교들은 6일 미 국무부와 의회를 방문, 정부 관계자와도 만나 한반도 화해, 대북 제재 완화, 북핵 현실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다. 미국 주교들은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주교들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 김희중 대주교, 정순택 대주교, 박현동 아빠스가 참석했다. 미국 주교회의에선 국제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말로이 주교, 전 위원장 티모시 브롤리오 대주교(미국 군종교구장), 위원인 엘리야 제이던 주교가 함께했다

김주영 주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 교회와 연대의 큰 발걸음을 뗐다”면서 “이번 만남이 앞으로의 여정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헌 주교는 “미국 주교들의 연대와 형제적 지지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여정이 이제 시작됐다”고 했다. 데이비드 말로이 주교는 “한국 교회는 여러 활동을 통해 갈등 해결에 헌신해 왔기에, 한국 주교들이 미국 정부에 가장 좋은 조언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평화 여정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한걸음씩 간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5~6일에는 미국가톨릭대학교에서 남북 관계와 국제 정치 문제에 정통한 한ㆍ미ㆍ일 학자와 전문가들의 회의가 진행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20여 명의 전문가들은 세계 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제재 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법을 찾기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크로싱’과 ‘노병의 외출’ 시사회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개최한 제6회 국제학술대회다. 이번 포럼이 미국에서 열릴 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2017년부터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와 긴밀하게 교류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2017년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미 국제정평위는 무력이 아닌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한국 교회 입장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공개서한으로 전달했다. 2018년에는 당시 미 국제정평위원장 티모시 브롤리오 대주교가 한국을 연대 방문했다. 브롤리오 대주교는 2019년 ‘한국 연대 방문 및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요청의 건’을 담은 문서를 미국 전체 주교단과 공유하고 미 국무부에 전달했다.

워싱턴 D.C.=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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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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